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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대학

LSE 런던정경대는 영국 사회과학 분야 최고의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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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정경대(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LSE)를 소개할게요. 


LSE는 런던대학교(University of London)의 한 컬리지로 사회과학 분야에 특화된 학교입니다. 여기서 사회과학이라고 함은 공대, 예체능계를 제외한 모든 전공을 말하는 것이죠.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는 정치학과 경제학을 기본으로, 법, 역사, 지리, 철학, 미디어, 언어, 수학, 국제관계, 정책, 금융 등의 사회 과학적인 면을 주로 다룹니다.

또한, 학교에 공대가 없기에 학교 분위기도 약간 회사 같은 느낌도 나네요. 큰 실험실도 필요 없고, 거기에 들어갈 큰 기계 같은 것도 필요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학교 주변에 하얀 가운 같은 실험실에 들어갈 때나 입는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학생들도 없구요.

영국 내 LSE의 위상은 캠브리지, 옥스포드와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영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인, 법조인, 경제인 중 LSE 출신이 많거든요. LSE의 왠만큼 유명한 사람을 나열하자면, 제 손이 마비가 되도록 키보드를 두드려도 모자를 것입니다. 한번 검색해 보세요. 아참, 최근에 안 사실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LSE를 수료했다고 하네요. (물론, 전공이 무엇인지 어떤 과정인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LSE는 학생들의 입학 수준이 높으며, 졸업 후 진로도 영국 내 가장 좋은 학교 중 하나에요. 특히, 학생 수 중 반 정도가 석사 이상의 학생들인데, 이들의 리서치 퀄리티는 영국 내 캠브리지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죠. [영국 대학 리서치 랭킹-링크]

LSE 캠퍼스는 여러 군데가 아닌 한 곳에 뭉쳐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런던 중심에 캠퍼스가 집중되어 있어요. 최근에는 학생 수는 많아지고, 공간은 모자라 주변 지역의 건물들을 매입하거나 임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점점 확장하는 모습입이다. 그리고, 어쩌면 런던에 관광갔다 오신 분들도 자신도 모르게 여기를 지나쳤을 수도 있어요. LSE 위치가 코벤트 가든과 홀본 사이에 있고, 또 템즈강과도 가깝거든요. 

이렇게 상업지역에 있어서 사실 LSE는 대학교 캠퍼스라는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 수가 있겠네요. 다른 대학들 가령, 위에서 말한 캠브리지와 같은 대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녹색지대가 많이 없고, 빌딩 숲으로 되어 있어 삭막한 기분이 들 수도 있거든요.

좋게 말하면, 런던 중심가에 있어 LSE 캠퍼스 주변에는 기업, 정부 부처 등이 밀집되어 있어 역동적입니다. BBC 월드 본사, 대법원, 국세청, 호주 대사관 외 영국 내 크고 작은 주요 건물 혹은 회사가 LSE 캠퍼스 주변에 붙어 있거든요.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LSE출신 학생들은 졸업후 멀리 가지 않고, 이 근처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가까우니, 이 근처에서 일하는 LSE출신과 LSE 재학생과의 교류가 많아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랍니다.

학교 생활을 보면,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역시, 매년 5, 6월 정도만 되면, 학교 웹사이트에서는 스트레스 해소법 강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런 강의로 효과를 못 보는 학생들은 교내 병원에 아스피린 약을 받기도 합니다. 바로 이 때쯤 LSE의 기말 시험 기간이거든요. 이 때를 맞춰, 도서관은 24시간으로 바뀌고, 학생들은 책과 밤새도록 씨름하기에 바쁘죠. 어쩌면, 이런 것들이 모여 LSE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학생들 입장에서는 공부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겠죠? 

영국 내에서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대적할 수 있는 대학교는 영국의 LSE뿐이라고 치켜세우더군요. 아마 사회과학에 특화된 학교인 만큼 이쪽 분야에서 이미 영국을 넘어 세계에서 알아 주는 학교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떤가요? LSE에 대한 이미지가 어떤지 느낌이 팍 오시나요?

그럼 런던정경대가 학교 확장을 위해 최근 (2010년)에 영국 토지 등기소로 쓰이던 건물을 매입했는데, 그 사진을 걸어두면서 저는 다음에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