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이것은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제학 연구 중심의 랭킹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에서 경제학과 학사를 마친 후 외국으로 석사나 박사 유학을 가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 랭킹에 오른 대학이 바로 진정한 경제학 박사를 꿈꾸기에 마땅한 대학이 될 것입니다.
어떤가요? 좋은 정보가 되었나요?
위의 20개의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경제학 연구가 활발한 대학이고, 또 그것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난 10년동안 논문 인용도 및 논문 인기도가 높은 교수들이 있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그만큼 경제학에 대한 영향력이 높을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IDEAS 세계 경제학 랭킹 1위는 바로 하버드대학입니다. 하버드 경제학의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맨큐의 경제학 교과서는 최근 몇년간 경제학과 교재의 바이블이 되고 있으니까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대학이겠죠?
2위는 영국의 런던정경대가 차지했습니다. 사실, 미국 경제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경제학의 영향력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왔고, 미국으로 건너온 다음에는 영국 경제학의 영향력은 다소 사그라들었는데요. 경제학 연구만 보면 영국에서 런던정경대가 그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봉에 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위는 MIT입니다. MIT 경제학은 하버드와 그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제학의 발전은 시카고에서 처음 시작하였고, 이후 하버드와 MIT 두 곳에서 미국 경제학을 이끌고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죠. MIT의 경제학과 출신으로는 전 미연방준비위원회 폴 버냉키 의장과 얼마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먼 교수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최근 MIT 경제학의 영향력을 알 수 있겠죠?
4위는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학원이 차지했습니다. 시카고대학은 톱 20위에 두 곳이 선정되었는데요. 4위를 기록한 부스 경영대학원과 함께 11위를 기록한 경제대학원 두 곳입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시카고 대학 경영대학원에서의 경제학 논문이 시카고 경제대학원의 논문보다 더 랭킹이 높다는 것인데요. 그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 수 있는 단 한가지는 시카고 대학의 경영 및 경제 관련 전공은 아주 대단하다는 것이랍니다.
5위는 프린스턴대학교가 차지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경제학은 한마디로 말하면 그렇게 튀지는 않지만 의외로 학계에 잔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명 경제학자나 영향력 있는 경제학 이론이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경제학 논문과 관련된 랭킹을 5위나 기록한 것은 그렇게 밖에 설명을 할 수가 없지 않을까요? 혹시 프린스턴 대학에 잘 아시는 분 있다면 댓글로 정보 공유 부탁드립니다^^
정리하자면, IDEAS 톱 20 경제학 랭킹에 미국 대학 13개, 영국대학 3개, 프랑스 대학 2개(파리경제대학과 툴루즈 대학 경제대학원), 스페인 대학 1개(바르셀로나 대학 경제대학원) 그리고 호주 대학 1개(모나쉬 대학교 경제대학원)가 뽑혔습니다.
참고로 우리 나라 고려대 경제대학원은 228위, 서울대 경제대학원은 287위에 선정되었습니다. 고려대가 서울대보다 랭킹이 높은 적을 본 적이 없는데, 여기 IDEAS 경제학 랭킹에서는 서울대보다 높아 약간 놀랍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경제학과 관련하여 우리 나라 대학은 여전히 변방에 위치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기에 약간 안타깝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도 런던정경대나 파리경제대학처럼 경제학 전공만을 가르치는 단과대 설립이 경제학에 대한 집중을 유도할 수 있어 바람직한 시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겠죠?
그럼 우리 나라도 경제학에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날을 기대하면서, 이만 물러날게요~
마지막으로 당당히 IDEAS 경제학 순위 1등을 차지한 하버드 대학의 경제대학원의 수업이 진행되는 곳(Harvard Hall)의 사진을 걸어두고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네세요!
Harvard Hall, 하버드 대학교 (클릭하면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