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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대학 의견

세계대학순위 속 우리 나라 대학들의 현실적인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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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런뉴입니다. 얼마전에 CWUR 세계대학순위라는 것이 발표되어 한동안 이슈가 되었는데요. 듣도 보지 못한, 공식력도 없는 기관에서 발표한 세계대학순위 가지고 우리 나라에서 그리 큰 이슈가 된다는 우습기만 합니다. 물론, 이 때문에 제 블로그에 방문자수가 일일 최대치 (7월 27일 6071명)를 기록하여 좋기는 하지만, 동시에 안타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세계대학순위 속 우리 나라 대학의 위치를 알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구요. CWUR이라는 듣도 보지 못한 곳의 세계대학순위에도 열광하는 것을 보고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저도 지금 자체적으로 세계대학순위를 매길 정보를 취합하고 제 스스로 대학순위를 매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것은 좀 큰 프로젝트라 저 개인 혼자만으로는 힘들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지금 CWUR 등 새롭게 대학순위를 산정하는 기관들을 비롯 기존의 세계대학순위를 산정하는 곳의 산정기준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맞춤형 순위를 제공하는 것을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들은 취업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면, 취업률을 기반으로 한 대학순위를 산정하고 알려주는 것이죠. 물론, 이 역시 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는 일도 있고 해서 여기에만 전념할 수 없어 안타깝네요.


아무튼, 제 넋두리는 여기까지 하고, 그렇다면, 세계대학 속 우리 나라 대학 위치는 어느정도일까요? 과연 우리 나라 대학이 세계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우리 나라 대학이 세계대학들과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명문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세계대학순위는 주로 대학원 순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순위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논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대학들의 논문은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언어입니다. 물론, 점점 영어로 쓰는 논문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다른 나라는 거의 100%가 영어로 쓰여집니다. 우리 나라말로 쓰여진 논문을 읽는 다른 나라 사람은 거의 없으며, 일부 학문에서는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 또는 독일어로도 씁니다. 지금 우리 나라 학계에서는 영어로 논문쓰는것도 버거워 하는데 프랑스어 또는 독일어로 논문을 쓸 수 있을까요? 당연히 언어적인 차이 때문에 논문 인용 횟수도 줄고 당연히 순위는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세계대학순위 중 지표 중 하나 외국인 대학생 유치가 있는데, 이 역시 문제가 많습니다.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 수준이 너무나 저조한 것입니다. 사실, 영미권 대학들은 자국 학생에게 학비를 적게 받고 유학생들에게 많이 받습니다. 영국 같은 경우는 학비를 거의 10배 더 지불하기도 하며 미국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외국인들에게 오히려 더 싼 학비를 지불하게 하면서까지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인데, 외국인 학생들의 실력이 저조하니 오히려 돈 낭비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런 투자도 하지 않으면 외국인 학생들이 오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돈을 쓸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더 웃긴 것은 세계 대학 순위는 외국인 학생들의 질을 보지 않고 양으로만 판단하여 순위를 결정한다는 사실입니다. 


셋째, 세계대학순위 속에 우리 나라 대학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과가 없다는 점입니다. 첫번째에서 말한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해외 여행 갔을 때 말이 안통할 때 어떻게 해서든 바디랭귀지를 통해 알아듣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논문을 잃지 못한다면, 보여주는 것이 좋은데, 우리 나라 대학들을 보여주는 것도 없습니다. 노벨상도 타지 못하고, 스탠포드대학 내에서 발전한 구글과 같은 기업도 없습니다. 세계대학 학계에서는 논문도 관심 없는데 보여주는 것도 별 시덥지 않은 것 뿐입니다. 당연히 우리 나라 대학들에게 관심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서울대, 연고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은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을 외국에 가서 전공하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이들이 세계 대학 석학 속 특출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암기식 교육으로 초중고 대학교 거의 12년 동안 남들이 시키는 공부를 하고, 남자라면 2년 군대생활 하면서 일상생활에 전혀 쓸데없는 것들을 외우느라 시간을 보냈을텐데, 당연합니다. 외국 대학들은 애초에 암기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생각하는 창의적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 교육을 합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이것이 바로 노벨상을 타지 못하는 원천적인 이유가 되죠.


세계대학순위 속 우리 나라 대학들의 현실적인 위치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바뀌어야 큰 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1차적인 천장에 가까워졌습니다. 이 천장을 뚫으려면 뭔가 획기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어야 하는바 이는 시스템적인 개선에 초첨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시스템적인 개선의 예는 말하려면 끝도 없지만, 몇 개만 나열해 보면 외국인 질적 향상을 위한 입시제도 개선, 영어 논문 필수, 학생수 대비 교수 증가, 교수정년보장제 폐지 및 교수능력제 도입 등을 말합니다. 


우리 나라 대학들의 세계대학순위 속 선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대표 영미권대학 정보 공유 블로거 서런뉴였습니다. 



7월 한달동안 45381명 방문했습니다. 감사합니다.